수요미식회 이번 회차의 음식은 얇게 썰어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주고, 불판에 올려 핏기만 가시면 뒤집어 살짝 익힌 후 먹으면 고소한 기름이 터져 입 안에서 소고기의 모든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차돌박이입니다.
차돌박이의 유래
현재 차돌박이의 부위는 사실 과거에는 따로 팔기보다 양지머리에 덧붙여서 팔던 부위이다. 구체적으로 소의 앞가슴 갈비뼈 아래쪽에 위치한 고기이고, 단단하고 기름지기 때문에 양지 부위와 함께 정형한다. 예전에는 양지와 함께 국거리로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의 차돌박이는 구이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차돌박이를 구이로 먹기 시작한 때는 1980년대 후반으로 이때부터 소고기를 부위별로 구워 먹는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보통 고기 부위의 이름은 모양에 따라 짓는 경우가 많은데 차돌박이는 하얀 지방이 차돌처럼 박혀있는 모양이어서 차돌박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소고기 지방의 종류
소고기의 지방에는 크게 4가지가 있다. 가죽과 살 사이에 있는 피하지방, 내장 부위에 있는 지방은 내장지방, 우리가 흔히 마블링이라고 부르는 근내지방은 근육 안에 박혀있는 지방이다. 마지막으로 차돌박이에 있는 지방은 근육과 근육 사이에 있는 근간지방으로 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 백색지방으로 잘 녹지 않는 지방이라고 한다.
소개된 차돌박이 맛집들
봉산집 본점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나길 24
영업시간 : 매일 11:30~21:30
메뉴 : 차돌박이(130g/1인분) 22,000원
차돌막장찌개(2인분) 10,000원
봉산집은 식당 주인도 언제 개업을 했는지 모를 만큼 오래된 식당으로 차돌박이 된장찌개가 원조인 집이다. 오랜 역사가 있는 곳인 만큼 단골손님들의 연령대가 높은 집이고, 정겨운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 집의 차돌박이는 한우가 아닌 육우를 사용하고, 기름이 많은 부위, 살코기가 많은 부위가 적절히 섞여 나온다. 차돌박이를 숯불에 구워 같이 나오는 간장소스의 파와 고추를 싸서 먹으면 맛있다. 이북 스타일로 젓갈을 쓰지 않고 장아찌처럼 깨끗하게 숙성된 맛의 김치도 맛있고, 불판을 빼고 숯불에 바로 올려서 끓이는 차돌막장찌개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막장찌개는 보리를 넣어 숙성한 막장과 양배추, 차돌박이 등을 넣어 짜지 않고 달큰한 맛을 낸다고 한다.
차돌소풍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47길 30
영업시간 : 월~토 17:00~22:00 (라스트오더 21:15, 매주 일요일 휴무)
메뉴 : 차돌박이(100g/1인분) 19,000원
명란탕 12,000원
멸치국수 5,000원
차돌소풍집의 차돌박이는 한 번 끊어서 결 반대 방향으로 직접 썰어 조금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기계로 얇게 써는 게 아니라 훨씬 더 도톰하고 씹는 맛이 있는 차돌박이를 느낄 수 있다. 불판 끝에 계란 물을 부어 파와 같이 먹는 것도 맛있고, 식사 메뉴의 명란탕도 맛있다. 명란탕은 맛이 강하지 않은 담백하고 맑은 탕으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명란탕과 같은 육수로 만드는 멸치국수와 같이 나오는 김치의 조화도 좋다고 한다.
마포옥
주소 : 서울 마포구 토정로 312
영업시간 : 월~금 7:00~21:00, 토~일, 공휴일 7:00~17:00
메뉴 : 한우 차돌탕 29,000원
한우 차돌수육 70,000원
마포옥은 70년 이상 된 노포 맛집이고, 설렁탕으로 시작한 식당이다. 양지를 통째로 받아 직접 손질하기 때문에 차돌박이 부위를 따로 활용해 만든 것이 차돌탕이다. 설렁탕과 비슷한 비주얼에 느끼하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이 맛있다고 한다. 차돌수육은 크기도 크고, 두께도 두꺼워 차돌의 기름 맛을 더 느낄 수 있는 메뉴이다. 참고로 마포옥은 2018년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미슐랭(미쉐린 가이드)을 받은 집이기도 하다.
2024.02.23 - [Food/수요미식회] - [수요미식회 다시보기] 63화 김치찜편 / 김치찜의 유래 / 지역별 김치 / 김치찜 맛집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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