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o eat in Colombia
콜롬비아는 음식이 맛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꽤 있어서 추천을 해보려 한다. 여행 중에 생각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게되면 그 여행지에 대한 기억이 더 남게 되는데 "콜롬비아 음식도 꽤 맛있었다"라고 기억이 남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콜롬비아는 음식이 단조로운 편이라 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말고 식당에서 주문할 때 팁(TIP)이 될만한 정보를 가져왔다.
콜롬비아에서 코로나 이후로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이 있다면 식당에서 메뉴판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식당의 테이블을 보면 어딘가에 QR코드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QR코드를 핸드폰 카메라로 스캔하면 이 식당의 메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행할 때 USIM 카드를 구매하지 않는 여행객들은 상당히 불편함을 느낄 것이니 USIM 카드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을 서비스로 가져다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해외에서는 주문할 때 음료를 같이 주문해야 하는데 남미에서 물을 주문한다면 항상 다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con gas o sin gas?(꼰 가스 오 씬 가스?)'. 그러므로 물은 처음 주문할 때부터 정확하게 주문하길 바란다. 'Agua sin gas(아구아 씬 가스)'는 일반 물, 'Agua con gas(아구아 꼰 가스)'는 탄산수이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했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이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정보를 준비했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주문할 때 특이한 문장을 사용한다. 다른 스페인어권의 식당에서 사용하면 불편함만 초래될 수 있으니 콜롬비아에서만 사용해보는 것이 좋겠다. 이 문장은 바로
'Me regalas un/una 메뉴이름, por favor(메 레갈라스 우나/운 메뉴이름, 포르 빠보르)'이다. Me regals는 선물로 달라는 뜻으로 즉, 공짜로 달라는 말이다. 그러니 다른 곳에서 이 말을 사용하게되면 당연히 언쟁을 치르게 되니 조심하도록 하자. 그러나 콜롬비아에서는 현지인들이 주문할 때 잘 들어보면 거의 매번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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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jiaco (아히아꼬)
Ajiaco(아히아꼬)는 보고타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먹는 치킨 수프이다. 콜롬비아에는 감자의 종류가 많은 편인데 2~3가지 다른 종류의 감자와 옥수수, 닭고기를 오래 끓여서 만드는 수프이다. 현지인들은 아히아꼬에 크림과 아보카도를 같이 넣어 먹는다. 그렇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국에 크림을 넣어 먹기는 쉽지 않으니 취향껏 선택하길 바란다. 나는 크림을 안 넣어 먹는 것이 훨씬 입맛에 맞았다.
콜롬비아의 다른 지방에서는 아히아꼬보다 산꼬초(Sancocho)를 더 많이 먹는다. 산꼬초에는 닭고기 말고도 소고기 또는 생선 등 다른 고기들을 넣어 만드는 점이 다르다.
또한 콜롬비아에서는 수프나 소스에 고수가 많이 들어가므로 고수를 못 먹는다면 'Sin cilantro, por favor(씬 씰란뜨로, 포르 빠보르)' 즉, 고수 빼주세요. 라는 말을 꼭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아히아꼬로 유명한 맛집 하나를 추천하자면 'plaza de mercado la perseverancia'를 찾아가 보도록 하자. 몬세라떼 가는 길에 위치해 있는 시장 안에 있는 맛집이다. 현지인들에게 유명했던 집이지만 최근 들어 남미의 유명 유투버들의 극찬으로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2. Picada (피까다)
Picada(피까다)는 조금씩 모든 것을 담았다는 뜻이다. 콜롬비아에서는 주말이 되면 가족과 함께 근교로 피까다를 먹으러 간다. 바비큐 된 고기, 채소 중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큰 바구니에 주문한 모든 것을 담아서 주고, 피까다를 먹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피까다를 먹을 때 먹어보길 추천하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Chunchullo(춘추죠)는 곱창 튀김인데 한국에서 곱창을 좋아한다면 먹어보길 추천한다. 한국 곱창은 불판에 구운 거라면 콜롬비아의 곱창은 튀긴 곱창이다. 두 번째로는 Chicharron(치차론)이다. 돼지껍데기가 붙은 삼겹살을 튀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식당에 따라 돼지껍데기만 튀길 수도 있고, 삼겹살처럼 고기를 붙여서 튀길 수도 있다. 세 번째로는 Chorizo(쵸리소)를 추천한다.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은 소시지인데 일반적인 소시지보다 훨씬 맛이 좋다. 네 번째는 Papa criolla(파파 끄리오쟈)다. 콜롬비아에는 감자의 종류가 많은 편인데 그중 작고 노란 감자인 파파 끄리오쟈가 가장 맛있다. 마지막으로 Yuza(쥬카)가 있다. 카사바의 한 종류로 맛은 감자와 고구마의 사이 어딘가의 맛이다.
추천해 준 메뉴 이외에도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메뉴인 'Morcilla(모르씨쟈, 블랙 소시지)', 'Arepa(아레빠, 옥수수 가루로 만든 팬케이크)' 등이 있으니 추천 메뉴와 고기를 잘 섞어서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피까다를 먹을 장소로 추천하는 곳은 보고타에 있는 'El Tambor Multiparque(엘 땀보르 물티빠르께)'이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함께 있어 현지인들이 가족 단위로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3. Lechona (레초나)
우리나라로 따지면 김밥집이 아파트 상가마다 있다면 콜롬비아에서는 레초나(Lechona)를 파는 가게가 동네마다 있다. 그만큼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식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레초나는 돼지를 통째로 바비큐를 해서 돼지고기와 콩, 야채 등을 넣어 만든 볶음밥이다. 레초나를 파는 가게에서는 돼지의 형태 그대로를 두고 팔기 때문에 처음에는 살짝 놀랄 수 있으나 레초나를 맛보고 나면 돼지를 보고 놀랐던 기억은 사라질 만큼 맛있다. 오랜 시간 바비큐 된 돼지의 바삭한 껍데기와 아레빠(Arepa, 옥수수 가루로 만든 팬케이크)가 곁들여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핫소스를 뿌려 먹으면 더 맛있었고, 같이 나오는 바삭한 껍데기가 별미여서 아껴먹는다.
4. Empanada (엠빠나다)
엠빠나다(Empanada)는 길거리 음식처럼 현지인들이 허기질 때 많이 찾아 먹는 음식이다. 비슷한 우리나라 음식으로는 군만두가 있고, 속을 무엇으로 채우는지에 따라 다양한 맛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엠빠나다는 감자와 소고기, 야채 등으로 속이 채워져 있다.
보통 Aji(아히)라고 불리는 소스와 함께 먹는다. 아히는 토마토, 고추, 고수, 양파 등이 들어간 칠리 소스이지만 한국인 입맛에 매운 소스는 아니다. 콜롬비아는 보통 소스에 고수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고수를 못 먹을 경우 소스는 꼭 확인 후 먹는 것이 좋겠다.
5. Obleas (오블레아스)
길거리에서 Obleas(오블레아스)를 팔고 있는 카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길거리 음식이자 디저트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얇은 동그란 모양의 과자 사이에 원하는 것들을 선택하면 넣어준다. 가장 기본이 되는 오블레아스는 arquipe(아르끼뻬, 콜롬비아 캐러멜), crema de leche(크레마 데 레체, 생크림), queso(께소, 치즈), mermelada de mora(메르멜라다 데 모라, 블루베리 잼)가 들어간다. 개인적으로 아르끼뻬와 생크림이 가장 맛있다. 길거리 어디에서 먹어도 맛은 똑같으니 청결해 보이는 곳에서 한 번 먹어보도록 하자.
6. Tamal (타말)
콜롬비아 사람들이 레초나만큼 즐겨 먹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타말(Tamal)이다. 타말은 바나나 잎에 밥, 닭고기, 돼지고기, 당근 등을 싸서 오랜 시간 쪄서 만드는 음식이고, 주로 아침 식사로 많이 먹는다. 우리나라 약밥과 맛이 비슷하다. 밖에서 사서 먹기도 하지만 보통 집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타말은 가게마다 혹은 집집마다 맛이 다르므로 본인 입맛에 잘 맞는 타말을 찾아보길 바란다.
7. Caldo de costilla (깔도 데 코스티쟈)
깔도 데 코스티쟈(Caldo de costilla)도 현지인들이 아침 식사로 많이 먹는 음식이다. 소갈비를 감자와 함께 오랫동안 끓여낸 수프로 우리나라 소고기뭇국에 감자를 넣은 맛이 난다. 수프에는 항상 고수가 들어가니 고수에 불호이신 분들은 항상 Sin cilantro(씬 실란뜨로)를 기억하길 바란다. 국이 없으면 밥을 못 먹는 한국인들이 남미를 여행하다 보면 국이 그리운 순간이 많을 텐데 그때마다 이 수프를 자주 먹었었다. 그만큼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니 국이 그리워진 분들은 먹어보는 것이 좋겠다.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에서는 깔도 데 코스티쟈는 거의 있는 편이다.
8. Cazuela (까수엘라)
까수엘라(Cazuela)는 카리브해와 안띠오께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요리이다. 보통 콩, 아보카도, 치차론, 쵸리소 등을 넣어 만드는 것이 기본이지만 카리브해에 있다면 해산물이 들어간 까수엘라 데 마리스코스(Cazuela de mariscos)를 추천한다. 조금 꾸덕한 느낌의 해산물 스튜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고타에서 해산물 까수엘라를 맛보고 싶다면 'Restaurante Navarra'라는 식당을 추천한다. 차피네로 Calle63에 있는 성당 옆 쪽에 있는 식당인데 까수엘라를 처음 맛 봤던 가게이고, 아직까지 찾아가는 가게이다.
9. Mango biche (망고 비체)
길거리에서 카트에 망고를 파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망고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망고와는 맛이 아주 다르다. 다 익은 노란 망고가 아닌 그린 망고이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신맛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노란 망고보다는 그린 망고를 더 즐겨 먹는다. 길거리에서 파는 망고 비체는 비닐에 그린 망고를 먹기 좋게 기다랗게 잘라 넣고, 소금과 라임을 뿌려 먹는다. 처음 먹었을 때는 시고, 짠맛이 너무나도 강렬하지만 이상하게도 계속 먹게 되는 맛이다.
10. Aguardiente Antioqueño (아구아르디엔떼 안띠오께뇨)
일단 아구아르디엔떼(Aguardiente)는 콜롬비아의 소주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지역별로 소주 이름이 다른 것처럼 콜롬비아에서도 지역별로 아구아르디엔떼 이름이 다른데 보고타에서는 'Nectar', 메데진에서는 'Antioqueño'가 대표적인데 안띠오께뇨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현지인들이 아구아르디엔떼 안띠오께뇨를 마시는 방법은 당연히 우리가 소주를 마시듯 샷으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또 다른 유명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아구아르디엔떼를 먼저 한 샷을 마시고 바로 환타 오렌지 맛 음료를 같은 잔에 따라 연달아 마시는 거다. 우리 나라에서 소주를 처음마실 때 분명 맛이 있다라고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콜롬비아 소주도 처음 맛보면 소주와는 또 다른 화학적인 향 때문에 불호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래서 아구아르디엔떼가 처음이라면 환타와 함께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으니 조심하길 바란다.
11. Milhojas (밀로하스)
밀로하스(Milhojas)는 천장의 종이라는 뜻으로 페이스트리를 겹겹이 크림과 함께 쌓은 디저트이다. 맨 위에 아레끼뻬(Arequipe, 콜롬비아 카라멜)가 올라가거나 초콜릿, 혹은 블루베리 잼 등이 올라간다. 남미의 디저트를 먹어보면 매우 달다고 느끼는 편인데 밀로하스는 딱 먹기 좋은 단맛이다. 베이커리에서 밀로하스를 보게 된다면 먹어보길 추천한다.
12. Bandeja Paisa (반데하 빠이사)
개인적으로 콩을 싫어해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아니지만 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먹어보길 추천한다. 안띠오께아 지방에서 주로 먹는 음식이라 메데진이나 과타페 쪽을 방문했을 때 먹어보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콩, 소고기, 치차론, 쵸리소 등이 큰 접시에 담겨 있고,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배고픈 농부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라 하나만 주문해도 양이 많은 편이다.
13. Patacon (파타콘)
플라타노(Platano)라고 불리는 그린 바나나로 만든 요리가 바로 파타콘(Patacones)이다. 보통 집에서는 플라티노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접시로 눌러 납작하게 만든 후 전처럼 부쳐 먹는다. 레스토랑에서는 얇고 넓게 도우처럼 만들어서 튀긴 후에 토핑으로 얹고 싶은 것만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파타콘을 많이 볼 수 있다. 얇고 넓게 튀긴 파타콘이 바삭한 맛 때문에 더 맛있는 것 같다.
14. Chicha (치차)
치차(Chicha)는 안데스 원주민들이 마시던 막걸리인데 옥수수를 물에 불려 싹을 틔우고 건조시켜 빻아 만든 가루를 커다란 냄비에 넣어 오랜 시간 끓인 다음 발효시킨 알코올이다. 막걸리와 같은 하얗고 노란빛을 띠는 치차가 본래의 맛이고, 최근에는 여러 가지 맛을 첨가하여 다양한 맛의 치차가 있다. 한국의 막걸리 보다는 신 맛이 더 많이 나는 편이다.
보고타에서 치차를 맛보고 싶다면 초로 데 께베로(Chorro de Quevedo)로 가면 된다.
15. Ceviche (세비체)
콜롬비아의 세비체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페루 음식의 세비체와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다. 우리가 아는 세비체라 함은 생선회에 레몬즙과 채소가 같이 무쳐나오는 것이라면 콜롬비아의 세비체는 칵테일 새우가 차가운 토마토소스에 버무려져 나온다. 보통 크래커를 같이 주는데 크래커 위에 새우를 올려 같이 먹으면 된다. 토마토소스는 케첩 맛이 많이 나는 편인데 생각보다 아주 익숙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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