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o eat in Vietnam
베트남은 기다란 영토를 가지고 있어서 북부, 중부, 남부의 음식이 특색있다. 북부지역은 남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중국요리 중 광둥요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 음식이 대체적으로 담백하고, 간장이 많이 쓰인다. 그리고 북부지역은 국수가 맛있다. 과거 왕조가 있었던 중부지역은 궁중요리 스타일로 조리법이 복잡하고, 화려한 음식이 많다. 또한 비가 많이 오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사계절 내내 기후가 안정적이라 고추가 발달해 매운맛의 음식이 특징이다. 남부지역은 무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음식이 더 짜고, 새콤하다. 또한 남부지역은 밥이 맛있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베트남의 모든 음식에는 채소가 들어가는 채소 중심의 식단이다.
베트남에서는 식당에서 제공하는 물티슈를 사용하거나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주는 식전 빵을 먹으면 값을 지불해야 되는 경우가 많으니 모든 것에 값을 지불한다고 미리 생각하고 여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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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6 - [세계여행/What to eat] - 꼭 먹어봐야 하는 멕시코 음식 13가지 추천 / 멕시코 대표음식
1. pho (쌀국수)
사실 쌀국수는 프랑스 식민 시대 때 프랑스인들의 입맛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으로 베트남의 전통적인 음식은 아니다. 쌀국수는 베트남어로 퍼(pho)라고 하고, 사골국물에 쌀로 만든 국수를 넣어 만든 음식이다. 위에 올라가는 고기의 종류에 따라 소고기가 올라가면 퍼 보(pho bo), 돼지고기는 퍼 헤오(pho heo), 닭고기는 퍼 가(pho ga)라고 불린다. 북부지역의 쌀국수는 맑고 담백한 편이고, 남부지역으로 갈수록 육수는 걸쭉해진다. 쌀국수에는 고수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니 고수를 먹지 못하면 주문할 때 꼭 고수를 빼달라고 말해야 한다. 베트남에 가서 쌀국수를 먹지 않고 오는 것은 유죄일 만큼 꼭 먹고 와야 하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2. bun cha (분짜)
분짜는 북부지역에서 많이 먹는 음식으로 쌀국수를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거나 담가 먹는 음식이다. 소스에는 숯불 돼지고기가 넣어주는데 이 고기는 우리나라의 양념갈비 맛이 난다. 쌀국수와 소스 외에도 채소가 많이 나오니 원하는 만큼 소스에 넣어 같이 먹으면 된다.
분짜로 가장 유명한 식당은 하노이에 있는 'bun cha huong lien(분짜 흐엉리엔)'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을 했던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3. banh mi (반미)
길거리 음식으로 가장 많이 먹는 반미는 프랑스 식민 시대 때 들어온 바게트 빵으로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이다. 바게트 빵 안에 야채, 햄, 치즈, 고기, 소스를 넣어 만든다. 베트남에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 빵을 그대로 떼어먹어도 맛이 좋다. 반미는 간단하게 먹기 좋으나 베트남 특유의 향채들이 많이 들어가니 향채를 잘 못 먹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4. nem, cha gio (넴, 짜조)
북부지역에서는 넴이라고 불리고, 남부지역에서는 짜조라고 불린다. 새우, 고기, 야채 등을 다져서 라이스페이퍼에 넣고 돌돌 말아 튀긴 스프링롤을 베트남 생선 소스 느억맘에 찍어 먹는다. 식당에 따라 재료도 조금씩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 짜조(넴)는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하면 더 맛있어지는 음식이다.
5. rau muong xao toi (공심채, 모닝글로리 볶음)
한국에서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 먹듯 나는 베트남에서 공심채 볶음 없이는 쌀밥을 먹기 힘들다. 공심채와 마늘을 넣고 볶는 간단한 음식인데 한국인에게 익숙한 마늘의 향 때문인지 한국인의 입맛에 밥반찬으로 이만한 것이 없다.
6. BBQ (베트남식 바베큐)
베트남에서는 저녁에 가족과 함께 BBQ를 자주 먹는다. 숯불이 들어있는 작은 통에 불판을 올려 해산물이나 고기 등을 올려 구워 먹는다. 대부분의 해산물과 고기들이 양념이 되어있는 편이고, 한국에서처럼 우리가 직접 구워 먹는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에 가면 쌀국수 다음으로 안 먹고 오면 후회하는 음식이다. 세상에 숯불에 구워서 맛이 없는 것은 없는데 양념 된 고기와 해산물을 굽는 베트남식 BBQ는 정말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그러나 베트남의 다른 음식에 비해서는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7. ca phe sua da (카페쓰어다)
마실 거리가 나올 타이밍이 되었다. 다른 편에서는 보통 주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베트남은 커피가 유명하니 커피를 소개해보려 한다. 일단 베트남 커피 하면 생각나는 연유가 들어가는 커피 카페쓰어다이다. 베트남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아주 진해서 연유를 넣어 마시면 씁쓸, 달달하니 맛있다. 일반적으로 카페쓰어다를 주문하면 연유와 얼음이 들어있는 잔 위에 커피가루가 들어있는 알루미늄 필터를 올려서 가져다준다. 그럼 알루미늄 필터에 뜨거운 물을 넣고 기다리면 밑에 있는 잔으로 커피가 조금씩 떨어진다. 커피가 다 내려지면 연유와 얼음, 커피를 잘 섞어서 마시면 된다.
8. ca phe trung (에그 커피)
한때 베트남 콩 카페에서 먹을 수 있었던 코코넛 커피가 유명했지만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게 되었으니 코코넛 커피 말고 베트남의 또 다른 유명한 커피인 에그 커피를 가져왔다. 에그 커피는 계란노른자와 크림, 설탕 등을 섞어서 만들어 커피의 쓴맛보다는 고소하고, 부드럽고, 크리미하다. 또한, 계란노른자의 비린 맛은 나지 않는다. 섞지 않고 천천히 마셔야 에그 커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9. banh xeo (반쎄오)
한국에서는 신서유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이후 유명해진 요리이다. 팬에 쌀가루 반죽을 널찍하고 얇게 펴주고 그 위에 숙주, 채소, 새우, 돼지고기 등을 넣은 후 반으로 접어 부침개처럼 부쳐준 음식이 반쎄오이다. 반쎄오를 먹는 방법은 물을 묻히지 않는 라이스페이퍼를 한 장 손에 올려두고 그 위로 반쎄오 한 조각, 넣고 싶은 야채를 잔뜩 넣어 손으로 돌돌 말아준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느억맘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면 된다. 우리나라의 쌈처럼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고, 맛도 좋다.
10. goi cuon (고이꾸온)
짜조는 라이스페이퍼로 말고 난 후 튀긴다면 고이꾸온은 튀기지 않고 먹어 신선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는 스프링롤이다. 에피타이저로 먹기 좋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아 짜조보다는 조금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또, 고이꾸온은 주로 같이 나오는 땅콩소스나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다.
11. banh cuon (반꾸온)
반꾸온은 동그란 철판 위에 묽은 쌀가루 반죽을 펴 그 위에 새우나 돼지고기를 넣고 돌돌 말아준 뒤 튀긴 양파를 듬뿍 올린 음식이다. 우리나라의 물만두처럼 수분기가 많고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토핑으로 올라가는 양파 칩이 신의 한 수인 듯하다.
12. bit tet (빗뗏)
베트남의 향채 때문에 음식이 맞지 않는다면 빗뗏을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빗뗏은 베트남식 스테이크로 소고기와 계란후라이, 감자튀김이 소스와 함께 철판에 나온다. 같이 나오는 바게트 빵은 조금씩 떼어서 계란노른자와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빗뗏의 소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생각보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13. banh da cua (반다꾸어)
대표적인 해산물 쌀국수로 반다꾸어가 있다. 돼지고기 육수에 민물 게를 넣어 해산물 향의 국물을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컵라면 새우탕과 맛이 비슷하고, 주로 하이퐁지역에서 먹어볼 수 있는 쌀국수이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ba cu'라는 식당이 있지만 여기보다는 'quan banh da cua dong lach tray'라는 식당에서 먹은 반다꾸어가 훨씬 맛있다.
14. banh trang nuong (반짱느엉)
반짱느엉은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다. 바삭바삭한 라이스페이퍼에 계란, 건새우, 고기, 쪽파, 소시지 등을 올리고 칠리소스를 뿌려 먹는 음식으로 베트남식 길거리 피자라고 불린다. 맛은 피자 맛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바삭바삭한 얇은 부침개에 더 가까운 맛인 것 같다.
15. diep nuong (가리비구이)
베트남의 쌀로 만든 국수들과 라이스페이퍼가 질릴때면 나는 항상 해산물을 파는 레스토랑을 찾아 가리비구이를 먹는다. 한국에서보다 훨씬 값싸게 먹을 수 있고, 다진 마늘을 올려서 구워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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