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o eat in mexico
멕시코 음식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없어서는 안 될 재료가 바로 옥수수이다. 마야 신화에서는 인간은 옥수수로 만들어졌다는 신화가 있고, 아즈텍 시대 때에는 옥수수 신을 숭배할 만큼 옥수수와 멕시코의 역사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만큼 옥수수로 만든 음식들이 많은데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또띠야이다. 앞으로 추천할 음식의 대부분이 또띠야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으니 멕시코=옥수수의 나라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멕시코는 칠리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멕시코의 매운맛은 한국의 매운맛과는 많이 다르다. 멕시코의 매운맛은 맵다기보다 짜고, 시다. 더 매운 맛을 주문할수록 더 짜고, 더 시다. 그러니 한국에서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혼돈의 맛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잠시 맴부심을 넣어두길 바란다.
또 다른 주의 사항이 있다면 바로 길거리 음식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면역체계를 강화한다고 얘기할 만큼 위생적이지 못한 곳이 많다. 적응이 되어 있지 않은 여행객들이 길거리 음식을 많이 접하면 배탈이 나기 쉽다. 길거리 음식의 천국인 나라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니 눈에 보이기라도 깨끗해 보이는 곳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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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 [세계여행/What to eat] - 꼭 먹어봐야 하는 스페인 음식 15가지 추천 / 스페인 대표음식
1. tacos (타코)
멕시코 음식하면 단연 타코가 가장 유명하다. 또띠야를 U자형으로 만들어 그 속에 고기, 야채 등을 채워 먹는 요리이다. 한가지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또띠야는 밀로 만든 또띠야이다.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옥수수로 만든 또띠야를 더 많이 사용한다.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타코는 여러 가지 재료들이 가득 들어가지만 막상 멕시코에 가보면 생각보다 고기가 많고 심플하다. 그리고 타코의 종류는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달라져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으니 다양한 종류의 타코를 먹어보는 것이 좋겠다.
멕시코는 거의 모든 음식에 고수가 들어가니 고수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sin cilantro(신 씰란뜨로)'라는 말을 항상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이미 만들어진 소스나 양파, 토마토에는 대부분 고수가 들어가 있으니 못 먹는다면 안 넣는 것을 추천한다.
2. quesadilla (퀘사디쟈)
또 다른 유명한 음식인 퀘사디야(쟈)다. 퀘사디쟈도 멕시코 본토에서 만나보면 우리가 알던 퀘사디쟈와는 약간 다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멕시코 음식은 텍사스에서 변형된 멕시코 음식이라 미국식 멕시코 음식을 먹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름 자체가 치즈(queso,께소)에서 유래된 퀘사디쟈는 다시 말해 치즈 또띠야를 의미한다. 물론 채소와 고기 등을 첨가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또띠야에 치즈를 넣어 반으로 접어 만든다.
3. chilaquiles (칠라낄레스)
나초는 텍사스에서 만들어졌으며, 멕시코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음식이다. 물론 너무 유명해진 탓에 멕시코에서도 나초를 알고, 찾을 수 있지만 본래 멕시코 음식은 아니다. 멕시코에서는 칠라낄레스라고 불리는 음식이 우리가 알고 있던 나초와 가장 비슷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칠라낄레스는 멕시코에서 주로 아침 식사로 먹는 음식이고, 튀긴 또띠야 칩에 살사 베르데, 양파, 사워크림을 기본적으로 얹고, 기호에 따라 계란프라이도 얹어 먹는다.
4. enchiladas (엔칠라다), enmoladas (엔몰라다)
엔칠라다와 엔몰라다는 또띠야 안에 고기, 해산물, 콩, 채소, 치즈 등을 기호에 따라 넣고, 돌돌 말아 소스로 덮어 굽는 음식이다. 위에 얹는 소스에 따라 엔칠라다와 엔몰라다로 나뉘게 되는데 토마토 베이스의 칠리소스를 올린 것이 엔칠라다, 멕시코 전통 소스인 몰레소스를 얹은 것이 엔몰라다라고 불린다.
5. mole (몰레)
몰레소스는 여러 종류의 고추와 마늘, 견과류, 초콜릿, 향신료 등 20가지 이상의 재료들을 넣고, 육수를 부어 오랜 시간 끓여낸 소스이다.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기 때문에 모든 식당에서 몰레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몰레 전문점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몰레 전문점에 가면 몰레소스에 고기를 넣고 끓여낸 스튜를 파는데 몰레소스를 맛보기에는 가장 좋은 요리가 아닐까 싶다.
6. guacamole (과카몰레)
몰레소스에 이어서 멕시코에서 즐겨 먹는 또 다른 소스인 과카몰레이다. 과카몰레는 아보카도를 으깨 양파, 토마토, 레몬즙 등을 넣어 만드는 소스이다. 과카몰레에 아보카도 씨앗을 넣어두면 시간이 지나도 소스의 색이 변하지 않는 말이 있어서 아보카도 씨앗이 들어간 과카몰레가 나올 수도 있다. 직원의 실수가 아니니 놀라지 말기 바란다. 과카몰레와 함께 먹기에 추천하는 음식으로는 또띠야 칩, 치차론(돼지 껍데기 튀김), 바비큐 등이 있다.
7. mezcal (메스칼)
이쯤에서 마실 거리를 추천해보려 한다. 멕시코 하면 데킬라는 너무나도 유명해서 데킬라와 비슷한 메스칼을 가져와 봤다. 일단 메스칼은 용설란으로 만든 모든 증류수를 말한다. 용설란 중 블루 아가베라고 불리는 용설란으로만 만든 증류수가 바로 데킬라이고, 블루 아가베를 제외한 다른 용설란으로 만든 것이 바로 메스칼이다. 크게 보면 데킬라는 메스칼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제조하는 방법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데킬라는 블루 아가베를 쪄서 가공하고, 메스칼은 용설란을 구워서 가공한다. 이런 과정으로 인해 메스칼을 마시면 훈연을 한듯한 스모크향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메스칼을 마실 때에는 데킬라처럼 소금과 레몬을 곁들어 마신다.
8. michelada (미첼라다)
다음으로 소개할 음료는 미첼라다이다. 무수히 많은 미첼라다 칵테일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오리지널 미첼라다는 한 번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첼라다에는 멕시코 맥주와 clamato(클라마또)라고 불리는 토마토 주스를 넣어 만든다. 그리고 라임 주스, 우스터소스, 간장, 핫소스를 조금씩 추가하고 라임 주스로 적신 잔의 테두리에 소금, 칠리파우더, 향신료 등을 섞은 파우더를 듬뿍 묻혀주면 완성된다. 또, 새우나 라임을 얹어 장식하기도 하고, 젤리를 얹는 등 약간은 괴기한 다양한 미첼라다가 존재한다.
아직도 나에게 미첼라다는 한 잔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은 조금 힘이 들어 클라마또와 소스들은 빼고 소금, 칠리파우더를 묻힌 잔에 담긴 맥주나 칵테일만으로 미첼라다를 즐기는 편이다.
9. elote (엘로떼)
멕시코에서 타코만큼 찾기 쉬운 길거리 음식이 바로 엘로떼이다. 옥수수를 버터, 마요네즈 등 소스를 발라 구운 후 칠리파우더, 치즈를 듬뿍 뿌려 먹는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라 허기질 때 간단하게 간식으로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10. pozole (포솔레)
포솔레는 토마토를 베이스로 만든 멕시코 전통 수프이다. 옥수수 알갱이, 돼지고기와 고추를 넣어 만들고, 토핑으로 양배추, 무, 고수, 라임 등을 올린다. 기본적으로 블랑코(blanco, 하얀색), 베르데(verde, 녹색), 로호(rojo, 빨간색) 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고, 지역에 따라 다양한 포솔레가 있다. 국물 요리가 많이 없는 멕시코에서 포솔레만큼 얼큰한 국물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은 없는 것 같다.
11. tortas (또르따)
또르따는 스페인어로는 케이크를 뜻하지만 멕시코에서의 또르따는 샌드위치다. 보통의 샌드위치보다는 크기가 큰 편이고, 햄, 고기, 치즈, 아보카도 등을 넣어 만든다. 또르따도 길거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고, 간단하게 많이 먹는다. 가장 인기 있는 또르따는 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밀라네사(milanesa)가 들어간 또르따이다.
12. tostadas (토스타다)
다시 또띠야로 돌아왔다. 토스타다는 또띠야를 튀긴 후 그 위에 토핑처럼 재료들이 올려진 음식이다. 모든 종류의 재료를 올릴 수 있지만 새우나 세비체(날생선)가 올라가는 해산물 토스타다가 인기 있다.
13. flautas (플라우타)
조금 다른 모양의 또 다른 튀긴 또띠야이다. 이번에는 속을 채우고 또띠야를 돌돌 말아서 튀겼다. 멕시코는 또띠야로 만드는 모든 음식의 모양, 조리 방법에 따라 이름만 다르고 비슷한 종류의 맛을 가진 음식들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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