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처음으로 분양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신경 쓰는 부분이 예방접종일 것이다.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종류도 생각보다 많고, 접종을 받는 순서도 있고, 빨리 예방접종을 해야 산책하러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우리 집 강아지 챠피는 우리집으로 오기 전에 종합백신(DHPPL) 1차와 코로나 1차를 맞았다. 이미 1차를 맞고 2주가 넘은 상태였기에 빨리 접종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으로 오는 길에 동물병원에 들렀었다. 이때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결론적으로 1차를 맞고 나서 2주가 넘었어도 크게 문제 될 일은 없었다. 그리고 처음 분양받은 강아지는 1주일 정도 집에서 적응을 한 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그냥 돌아갔던 기억이 있다.
강아지 산책 시작 시기
예방접종과 사회화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남겨보려고 한다. 챠피는 닥스훈트로 사회화 훈련에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종이다. 그래서 종합백신 3차를 맞은 이후부터 집 앞에 잠깐씩 나가보기 시작했다. 강아지가 처음으로 산책하러 나가면 생각보다 많이 움직이지 않아서 그냥 집 앞에서 5분 정도 있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개인적으로 사회화 훈련이 가능한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예방접종을 끝내지 않았어도 산책을 조금씩 나가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강아지 예방접종 종류
1. 종합백신(DHPPL)
홍역(Distemper)
홍역 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염되어 약 7일의 잠복기 후에 발증한다. 대표적으로 식욕 부진, 쇠약, 발열, 콧물과 눈곱, 결막염, 발바닥 각화증, 구토, 설사가 나타나고, 바이러스가 뇌에 침입하여 신경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치사율 90%를 보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전염성 간염(Infectious Hepatitis)
간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주로 아데노 바이러스가 간에 침입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의 대소변, 타액, 콧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심한 복통, 체온 저하,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다음다뇨, 토혈 등이 나타난다.
파보바이러스 장염(Parvovirus)
매우 흔하고 감염력이 높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초기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보통 3~7일의 잠복기 경과 후 발증하고, 어린 강아지일수록 치명적이다. 경구를 통해 감염이 되고, 주로 설사와 구토, 탈수 증상이 발생한다.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염력이 매우 높으며 발열과 콧물, 편도선염, 거친 기침과 질식할 듯한 소리를 낸다.
렙토스파이로시스(Leptospriosis)
감염된 개의 분비물과 소변을 통해 매우 빨리 감염되는 세균성 질환이다. 초기 증세로 열이 오르고, 무기력증이 일어나며 식욕 저하와 구토, 설사를 한다.
2. 코로나 장염(Corona)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장염으로 위와 장에 침입해서 심한 구토, 발열, 악취가 나는 피설사 등을 유발한다.
3. 전염성 기관지염(Kennel)
흔하게 나타나는 감염성 호흡기 질병이다. 주로 상부호흡기에 감염되어 기침, 발열, 콧물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기침을 통해 다른 개에게 전염된다. 전염성이 아주 강하고 한 번 감염되면 오랫동안 낫지 않고, 복합적으로 감염되면 폐렴이 나타날 수 있다.
4. 신종플루(Influenza)
호흡기 감염을 통해 전파되고, 노출 시 100%의 감염률과 약 5%의 치사율을 보인다. 초기 증상으로 식욕부진, 고열, 기침, 콧물 등이 나타나고, 심해질 경우 누런 콧물이 나올 수 있다.
5. 광견병(Rabies)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신경 증상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면 광견병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 및 뇌신경을 통해 퍼진다. 모든 포유류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로 전세계적으로 발견되고, 사람도 감염된다. 감염 초기에는 무기력증, 식욕부진, 발열 등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강아지가 매우 흥분하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공격적 광견병이나 팔다리와 얼굴에 마비 증상을 보이는 마비 광견병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강아지 예방접종 시기 및 비용
DHPPL | 코로나 | 켄넬코프 | 신종플루 | 광견병 | |
1차(6주) | ● | ● | |||
2차(8주) | ● | ● | |||
3차(10주) | ● | ● | |||
4차(12주) | ● | ● | |||
5차(14주) | ● | ● | |||
6차(16주) | ● | ● | |||
매년 1회 |
강아지의 접종이 6차까지 끝나고 난 이후에는 DHPPL, 코로나, 켄넬코프, 신종플루, 광견병을 매년 1회씩만 접종해주면 된다. 5가지의 예방접종을 매년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갈 수도 있지만 보통은 1달 정도의 텀을 가지고 2~3개씩 묶어서 일 년에 2번 정도 접종을 위해 동물병원을 간다. 예를 들면 5월 1일에 DHPPL과 코로나를 맞고, 6월 1일에 켄넬코프, 신종플루, 광견병을 맞는 식이다.
각 예방접종의 비용은 신종플루가 3만원 내외로 가장 비싸고 나머지는 1.5만원에서 2만원 내외의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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