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미국 드라마, 영화 추천 / 미스터리, 판타지, 스릴러

 넷플릭스 시리즈 중 베스트로 꼽았던 드라마 이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이 있어 추천해보려 한다. 일단 미국 드라마와 영화로만 선정했고, 모두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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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 갬빗

 월터 테비스의 소설 'The Queen's Gambit'을 원작으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드라마이다. 퀸스 갬빗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하먼이 생모가 죽은 후 고아원에 맡겨지고, 고아원 관리인에게 체스를 배우기 시작한다. 체스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던 베스가 남성들이 지배하던 프로 체스 세계에 뛰어들면서 점점 더 넓은 세계로의 여정을 이어간다. 체스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퀸스 갬빗을 시청하는 데에 문제가 없으니 꼭 시청해보길 추천한다. 

 넷플릭스의 시리즈는 보통 짝수 회차를 가지고 있는데 퀸스 갬빗은 특이하게 7회차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체스판에서 폰이 시작하는 칸부터 퀸으로 가는 마지막 줄까지가 7칸인걸로 볼 때 7회차 구성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아였던 베스(폰)가 체스 세계의 정상까지(퀸) 성장하는 과정, 각 회차의 제목까지 모두 체스와 관련되어 있다.

 퀸스 갬빗 시즌2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제작자에서는 이미 웰메이드인 작품을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서 집필하다가 작품을 망칠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다음 시즌이나 속편 영화로는 제작하지 않겠다고 한걸로 알려져 있다.  

 

 

에놀라 홈즈 1, 2 (영화)

 에놀라 홈즈의 첫 번째 영화가 퀸즈 갬빗보다 먼저 공개되었지만, 나는 퀸스 갬빗을 보고 난 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찾아보다 보게 되었던 영화이다. 퀸스 갬빗을 보고 재미있다고 느꼈다면 에놀라 홈즈 영화도 재미있을 것이 분명하기에 이어서 추천한다. 또한, 기묘한 이야기에서 일레븐으로 출연했던 배우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안 볼 수가 없는 영화였다.

 에놀라 홈즈 영화의 주인공인 에놀라는 셜록 홈즈의 여동생이다. 본래 원작 셜록 홈즈에서는 여동생이 존재하지 않았고, 기존 캐릭터인 셜록 홈즈, 왓슨, 마이크로프트도 에놀라 홈즈 영화에서는 다르게 그려진다. 

 홈즈의 가문답게 탐정 본능을 장착하고 런던으로 간 에놀라의 미스터리한 모험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2022년 에놀라 홈즈2가 공개되었고, 에놀라 홈즈가 탐정 사무실을 열고 난 후 여성 탐정으로서 사건을 따내는 힘든 여정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에놀라 홈즈1이 더 재밌었지만 에놀라 홈즈2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었다.

 

 

센스 8

 우리나라에서는 배두나, 손석구가 출연하면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된 시리즈이다. 센스8은 세계 각지에 살고 있던 8명의 낯선 사람들이 갑자기 서로의 감각과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만큼 배경과 각 각의 스토리를 보는 재미도 있고, 다양성을 보여주는 만큼 성 소수자의 이야기도 많이 전개된다. 시즌1에서는 이들에게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의 무리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즌2에서는 이들을 쫓는 위스퍼, 비밀조직 BPO에 맞서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기본적으로 8명이 한 무리로 이어져 있는 설정으로 한 무리의 일원을 센세이트라고 부르고, 이 한 무리를 클러스터라고 부른다. 이 설정을 이해하면서 시즌1이 끝나가고, 시즌2부터 본격적으로 재밌어진 드라마이다. 

 

 

샌드맨

 넷플릭스의 판타지 시리즈 중에 가장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 샌드맨이다. 꿈의 군주인 모르페우스가 한 인간에 의해 100년 넘게 지하에 감금되면서 잃어버렸던 모래주머니, 투구, 루비를 찾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모래와 투구, 루비를 다 찾고 나서는 잠시 허망함을 느끼지만 곧 왕국을 떠나 있는 동안 왕국을 떠나버린 악몽들과 갑자기 생긴 소용돌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샌드맨은 어드벤처 코믹스라는 만화에서 처음 등장했고, 이후 DC 코믹스로 편입되면서 여러 설정이 추가되었다.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못한 작품이지만 시즌2 제작이 확정될 만큼 해외에서는 인기 있었던 시리즈이다. 

 

 

애나 만들기

 마지막으로 추천할 작품은 애나 만들기로 미국의 전 금수저들을 속여서 화제가 되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기자 비비안의 관점에서 애나가 정말 대담한 비지니스를 했던 사업가인지 아니면 거짓말로 무장한 그냥 똑똑한 사기꾼이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취재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매 회차마다 '이 모든 것은 다 실화다. 완전히 꾸며낸 부분만 제외하고'라는 문구가 뜨고, 실화라고는 믿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애나 만들기는 리미티드 시리즈로 애나의 주변 인물들이 각 회차별로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